깃빼고

ㅇㅇ

by Joaquin | 2009/11/22 19:22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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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한테 잘 해드려야 한다. 꼭 잘 지내야 한단다. 특별한 이유는 묻지 않았다. 부모님께 잘 해드리는데 굳이 이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진 않았기 때문이다. 아빠에 대한 언급이 없었지만 아빠한테도 전보다 더 잘 해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민 같은건 안고 있지 말고 털어버리라고 한다. 2년전에 찾아갔을때의 나를 기억 하는지 보자마자 잡생각좀 줄였냐고 물어보더라. 쓸데없는 공상은 슬픈 결론만은 낳기에 생각을 줄이라 한다. 너무 자기 세계에 자신을 가둬두지 말라 한다. 그래도 2년 전보단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생각이 너무 많다고 한다. 모든 일을 좀 더 단순화 하고 간결화 할 필요성이 있다고 한다. 내가 이리도 괜한 생각이 많은건 천성이 여리고 유약해서 그런 듯 하다. 상처 받기가 두려워서 두번, 세번 생각하고 별것도 아닌 일에 굳이 의미를 부여해 괜한 걱정속에서 힘들어하는 것. 2년 전과 달라진 게 딱히 없다는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타인에게 객관적인 설명을 듣고 있자니 괜스레 지난 시간들속에서 난 얻은게 무엇인지 허탈해졌다. 군대를 현역으로 갔으면 단순과, 간결화 작업이 좀 더 쉬워졌을거라 한다. 정해진 틀속에서 생각을 지운채 살아가다 보면 많은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을 것이라 한다. 그렇다고 뭐 어쩌겠는가. 난 이미 공익 근무를 1년간 했는데 다시 시간을 돌이킬수도 없고. 

올해부턴 공부를 ' 제대로 ' 시작 하라고 한다. 물론 공부라는건 끝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떠보듯이 말 해봤을수도 있지만 언제나 마음만 앞서고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내겐 크게 와닿은 말이었다. 복학을 하게 됬을때 해외를 나갈수도 있고, 이런 저런 가능성을 많이 열어 두라고 한다. 남들보다 많이 늦어진 시기때문에 스스로를 빠듯한 일정속에 옥죄는 성향이 있었는데 좀 여유를 찾으라는 말로 해석하고 싶다. 꼼꼼한 성격과 감성적인 면을 가지고 있어 기술과 기능을 기반으로 해서 감각적인 작업을 하는 것이 적성에 맞는다 한다. 예를 들자면 건축이나 자동차 디자인, 웹페이지 디자인 같이 단순 기술이 아닌 감각을 살리는 일을 해야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잘 할 수 있을거라 한다.

내 사랑의 모습은 순정파라고 한다. 한 사람을 좋아하면 오래 좋아하고 겉으로 표현하기 보다는 마음에 담아두었다가 혼자 정리하는 일이 많다고 한다. 내 스스로 인연을 찾는 방법이 너무 서툴다고 한다. 경험이 없으니 연애를 할 줄 모르고, 낯을 가리고, 말도 잘 못해서 여자들을 만날 수 있는, 혹은 날 사랑하게 만들 수 있는 어떤 조건도 갖추지 못했다고 한다. 고등학교때 연애를 안하고 뭐했냐고 하며 나이먹고 그 감정을 처음부터 익히려니까 시작이 힘든거라 한다. 그 시절 한명을 오래 좋아하느라 연애를 못해봤다고 하니 ' 역시 ' 라는 표정을 짓더라.
진정한 사랑을 만나지 못했다는 탓을 하지 말라고 한다. 용기가 없고, 노력도 부족하고, 자신이 정해논 잣대에 갇혀서 스스로 인연을 거부한다고 한다. 24밖에 안됐는데 노인네처럼 이리 저리 따지는게 많다고 한다. 이 정도 나이라면 나이에 맞는 사랑을 하라 한다.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라 한다. 거절을 당한다고 해도 웃으며 넘길 수 있는 대범함을 갖추라 한다. 
사람을 만나는데 있어 소극적이라 한다. 나이트나 클럽도 안가는게 아니라 자신이 없어 못가는것이라고 한다.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고 인연을 찾으라 한다.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조금씩 고쳐 나가면 이런 소극적인 내 모습이 변할 수 있다고 한다. 괜찮은 사람을 보게 됬을때 지레 겁먹고 포기하지 말고 용기를 가지라 한다. 먼저 다가가지 않으면 얻게되는 사랑도 없을거라 한다. 좀 더 능동적으로 변하라 한다.
지난 2년과 같이 올해도 연애운은 없다고 한다. 내가 바뀌지 않는 이상 이 사실은 내년이 되도, 내후년이 되도 변하지 않을거라 한다. 웃으면서 넘기고 싶었지만 그 사람을 통해 객관화된 내 모습이 내가 느끼는 나 자신의 모습과 너무도 흡사해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
연상은 만나지 말라고 하며 결혼은 31, 32살에 연애 결혼을 하게 된다고 한다. 1명을 만나서 오래 사귀다가 결혼을 하게 된다고 한다. 결혼을 하게되면 잡혀 살게 되고 요리나 청소같은 가사일도 적극적으로 한다고 한다. 실소가 나왔지만 그래도 결혼은 한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기관지, 관절을 조심하라 한다. 새해에는 쉬었던 운동도 시작하라 하고 야행성의 습관도 줄여가라고 당부한다. 올해의 나의 사주는 여기까지다. 이대로라면 올해도 작년, 혹은 재작년과 다름 없겠구나 싶다. 여전히 내 삶은 건조하다. 건조한 삶에 지쳐 스타카토를 얻고 싶어서 사주를 보러 갔건만 새해에도 지난해로부터 지루하게 이어지는 레가토만 얻어 온 것 같아서 마음이 안좋다. 과연 1년이 지났을때 난 이 사주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보기 좋게 사주를 뒤엎는 결과를 내고 싶지만 역시나 나는 자신이 없다. 나도 올 한해 만큼은 행복하고 싶지만, 타인에 의해 객관화된 내 모습을 보고 있자니 쉽지 않을 것 같아 괜스레 씁쓸해진다. 

- 2009년 1월 2일, 압구정에서 사주를 본 뒤.

by Joaquin | 2009/01/03 01:36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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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공부는 자신 스스로가 하는 것이기에 강의에 너무 기대지 말 것,

by Joaquin | 2008/09/25 10:20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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